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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Thought 2022. 2. 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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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Thomas Evraert on Unsplash

    유난히 마음이 힘든 날이었다.

    미라클 모닝 한다고 일찍 일어난 후에
    누나 직장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이 막혀서 간신히 집에 도착한 후에
    3월 스케쥴 보고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아 마음이 힘들고
    어쩔 수 없는 직업의 현실에 슬펐다.

    진짜 일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스케쥴도 사실 쉽지 않아 한계에 온 느낌이 있는데
    그게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미래가 캄캄하달까.

    뭐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이악물고 해야지 싶다가도
    몸이 힘드니까 마음이 잘 잡히지 않았다.

    어찌저찌 출근하고 마음 정리하는데
    다시 또 누나가 직장에서 있던 힘들었던 일을 이야기하니 나도 다시 또 힘들었다.
    공감만 해주면 되는데 굳이 또 조언을 하겠다고 하..

    그러다가 또 마음 정리를 하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 선생님이 코로나 확진..
    하..

    동료 선생님이 아픈 것도 마음이 아프고 걱정되지만
    일이 또 늘어날거 생각하니 또 마음이 참

    뭔 직업이 이런지.
    다른 직업은 코로나 나오면 재택근무도 하고 자기 몸 관리도 하고 그러는데
    이건 뭐 안걸린 사람 몰빵으로 일하고 뭐

    진짜 끝물인 것 같다.
    뭐 징징거린다는 둥 배부른 소리 한다는 둥 타 직종에게는 공감도 안되고

    그래서 기분 전환을 해볼 겸 읽어본 책이 바로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최근 에쿠니 가오리씨 책을 간헐적으로 읽기 시작했고
    예전에 읽었던 작품과 처음 읽어보는 작품을 섞어서 읽는데
    이 책은 굉장히 예전에 읽었었던 작품이다.

    고등학생때였나 중학생때였나 읽고
    가끔 도서관가서 간헐적으로 읽고
    그리고 아 좋다 요정도의 감상만 있었는데
    오늘 마음이 이래서 그런가 엄청 좋았다.

    최근 여행을 너무 가고싶어서 그런가.

    책에 나오는 두오모에 나도 가고싶다.
    피렌체에 꼭 가야겠다.

    이 작품은 츠지 히토나리씨와 함께 집필한 작품이다.
    작품 하나를 같이 집필한게 아니라
    에쿠니 가오리씨는 Rosso, 츠지 히토나리씨는 Blu로 나눠서
    전자는 여자의 입장에서, 후자는 남자의 입장에서 써내려 나갔다.

    같은 소설가고, 선의의 경쟁자 느낌으로 가서 그런가?
    꽉꽉 눌러서 쓴 느낌이 든다.

    에쿠니 가오리씨 특유의 감성, 문체를 좋아하는데
    이런 매력이 듬뿍 담겨있는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 안에서 고독하고 외로워 보이는 아오이

    결말도 조금 충격이었다.
    이랬었나..? 싶을 정도로.

    항상 Blu도 같이 읽었었는데 문제는 밀리의 서재에 Blu가 없네.
    리디 셀렉트에도, 혹시 몰라서 검색해본 리디북스에도.
    나중에 기회되면 읽어봐야겠다.

    어쨌든 이 책 덕분에
    우울한 마음도 좀 나아졌다.

    사는게 뭔지.
    힘내자.

    아 기회가 되면
    아마레토를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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