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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0 일산 스시키요시Life/22.1q 2022. 2. 10. 22:38728x90
첫 등기 기념으로 누나와 간 스시키요시
제대로 가본 적이 없어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제대로 먹고 싶어서 캐치테이블에서 예약 가능한 일산 오마카세를 골라서 다녀왔다.
찾는데 디게 힘들었다.
2층 어딘가에 있는건 알았지만 헤매다가 못찾아서 검색해서 간신히 찾았다.
항상 차타고 다니니까 아우터는 적당히 입는데 2층은 밖이랑 통해있는 형태여서 겨울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추워 죽는줄 알았다는 말이다.
어찌저찌 찾은 음식점
입구부터 정갈함이 느껴진다.문을 열고 들어가자 있는 묘한 일본 옛 느낌 나는 가구
그리고 짧은 복도를 통과하자 나오는 정갈한 바
의자가 6개인데 세팅은 4군데 되어있고
쉐프분이 나오셔서 한팀이 취소됬다고 우리만 올거라고 해서 넓은 바 쪽 세팅된 자리에 앉았다.메뉴판에 써있는 소개대로 아늑한 공간이었다.
쉐프분께는 안된 일이지만 한 팀이 취소 된 덕에 소중한 사람과 단 둘이 음식점 전세낸 듯 조용하게 있을 수 있어 더욱 더 좋았다.
이미 시작부터 평안하고 즐거웠다.그리고 차례대로 나오는 음식들
사실 뭐가 뭔진 잘 모르지만
어묵탕에 올려진 별 모양 파가 이뻤고
회들은 싱싱하고 맛있었다.
광어 참치 방어 였던가?
회에 와사비를 올려서 간장이나 소금에 찍어서 먹어보라고 하셨는데
소금은 되게 신선했다.
난 주로 초장에 찍어먹는데 소금에 찍어먹으니 확실히 회 본연의 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초장이 참 맛있는 소-스라는 생각도 들었다.내 베스트 픽!
전복도 맛있었지만 전복 밑에 깔린 전복 내장 소스? 같은거가 에스카르고 같은 느낌의 맛이었는데
이걸 직접 만들었다고 하시는 수제 식빵에 찍어먹으니 기가막혔다.
식빵은 따끈따끈한데 소스는 살짝 짭조름하고 비릿한 감칠맛?
아 식빵이 진짜 맛있었다.
더 주신다고 하셔서 냉큼 받았는데
아웃백 부시맨 브레드 포지션 같은 느낌인데도
왜이렇게 맛있었을까
더 안먹었어야 했다.
뒤에도 계속 뭐가 나와서
마지막에는 너무너무 배불렀다.난 가본적은 없지만 오마카세는 초밥이 메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생각보다 계속 뭐가 나왔다.
오래 튀긴 고구마에 가염버터 올린거
구운 생선에 파 올린 밥
조개국
그냥 딱 사진 그대로 정갈한 맛이었다.
이제는 드디어 초밥이 착착
나오기전에 초밥 손으로 먹을 수 있게
손가락 닦는 수건이 따로 나왔다.
이제는 진짜로 초밥이 하나씩 착착착소금이 첨가되어있다고 해서 그냥 먹어도 된다셔서
그냥 먹어보았다.
밥에 확실히 소금기가 좀 있고
회맛이 났다.
달착지근함은 없고
회! 살짝 짭쪼름하고 따끈한 밥!
이런 느낌이랄까?
뭔가 쉐프의 땀이 밥으로 촘촘히 스며든 맛이란 생각도 들어서 처음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밥도 좀 따끈하다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던거 같다.
그래도 맛있었다.
평소 먹는 초밥은 좀 달달한 맛인데
확실히 이건 신선하니까 이렇게 만들 수 있겠구나 싶었다.그다음은 무슨 보물상자 같은 곳에서 성게알을 꺼내서 마끼처럼 만들어서 주셨다.
처음엔 저걸 다 주시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일부만 꺼내 주셨는데 알고보니 고급 식재료라고 한다.
맛은 그냥 특이한 맛?
뭔가 비슷한 맛은 없고 특이하긴 했던거 같은데 인상엔 남지 않아 무슨 맛이었는지 생각이 안난다.그다음은 장국에 바다장어초밥이랑(이건 그냥 장어맛)
달달한 푸딩같았던 계란말이
이건 계란맛이 안나던데
달고 보드랍고 폭신폭신했다.
계란말이가 맞을까..?
그리고 새우튀김김밥
새우튀김을 밥과 같이 김에 싼 맛이었다.마지막으로는 직접 만들었다고 하신 밤 아이스크림
적절히 달지만 깔끔하게 입에서 떨어지는 맛이었다.
전체적으로 참 좋았다.
오마카세가 처음이다보니 다른 곳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분위기가 참 좋았다.
등 뒤에서 턴 테이블이 돌아가며 나오는 잔잔한 영어 노래와 함께 이야기 하고 저녁 식사를 하며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시간
이 가격에 이 맛? 하면 가성비 생각하면 비효율적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제철 생선의 신선함을 강조한 음식 구성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아늑하고 평안하고 즐거운 시간과 공간을 즐기기엔 참 좋았다.728x90'Life > 22.1q'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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