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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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7 격리 5일차Life/22.1q 2022. 3. 7. 23:32
오늘 하루는 0시부터 시작된다. 격리 마지막날에다가 몸 컨디션도 많이 좋아져서 밤새 게임하려고 전날 밤에 구비해두었다. 진짜 이렇게 풀 컨디션으로 밤새 게임할 기회는 흔치 않고 어제도 결국 중간에 잤기 때문에 오늘은 꼭 한번 해보고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설산을 힘겹게 오르는 에일로이를 보며 인생이 다 이런 고난과 역경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산을 다 오르고 나면 이런 아름다움이 있는게 인생! 7시까지 게임하고 아침해가 뜨는 걸 보며 원두를 갈고 커피를 내리고 그리고 잤다(?) 어차피 잘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의미가 있었다. 아침부터는 누나가 티비를 보느라 결과적으로는 저녁까지 게임을 할 수가 없었다. 요 근래 하도 게임해서 누나도 큰 티비로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보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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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6 격리 4일차Life/22.1q 2022. 3. 6. 23:33
아 오늘도 햇살과 함께 일어낫다 그러고보니 내 격리 장소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내 수면 공간을 찍어보앗다 해뜨면 직빵 눈으로 뿅뿅 저 기계는 양압기다.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았는데 central apnea 의심된다고 그냥 써보라길래 써봣다. 렌탈하면 매달 돈 내야해서 산다고 했는데 영업해주는 분이 이후로 연락이 없다. 내가 살 방법좀 알려달라고 두세번 연락 했는데 알려준다알려준다하더니 연락이 없다. 퇴사하셨나.. 나도 그냥 연락 안하고있다. 이렇게 그냥 내꺼가 되나보다. 일어난 시간 자체가 점심 즈음이라 일어나서 밥을 먹었다. 몸은 점차 나아가고 있다. 기침 빈도도 줄어들고 그렇다. 그래서 버거 먹었다. 바스버거라고 하는데 맨날 누나가 쉑쉑먹어서 좀 색다르게 먹고싶어서 시켜보았다. 아직 미각이 다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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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5 격리 3일차 / 사전투표Life/22.1q 2022. 3. 6. 00:47
거실에 요가매트 자고 일어났다. 몸이 안좋아서 뭐 불편이고 자시고 없다. 그냥 자고 햇살땜에 깨고.. 누나와는 공간 분리를 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어떻게 이 좁은 집에서 분리가 가능한가 했는데 침실과 식탁 반쪽은 누나 거실과 식탁 반쪽은 내 공간으로 하기로 했다. 동선이 겹치면 방역 지침에 의거해서 철저히 소독했다. 뭐로? 바로 이거다. 칙칙.. 칙칙.. 누나가 맛들린거같다. 계속 칙칙칙칙 효과가 있을 진 모르겠지만 에프킬라 앞에 파리가 된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이 칙칙은 하루종일 칙칙칙칙 했다. 칙칙과 별개로 나는 일어나서 먼저 신문을 보았다. 신문을 읽고 아침겸 점심으로 누나가 죽을 시켰다. 삼계죽과 계란찜이다. 이게 코로나에 걸리니 맛이 잘 안느껴지고 식욕도 없는데 억지로라도 먹어야 빨리 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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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5 격리 2일차?Life/22.1q 2022. 3. 5. 00:38
새벽까지 근무한 다음 집에 와서 거실에서 요가매트 깔고 잤다. 으으으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난다. 코막힘은 덤. pcr 나올 때 까지는 일할 수 있다고 해서 일은 했지만 이게 맞나 싶기도 하다. 예전에는 검사만 해도 결과 나올 때까지 격리였는데 내 직업의 문제가 대체인력이 없다. 내가 일을 못하면 그만큼 그게 누군가에게 짐이 되니 쉬는게 너무 미안하다. 뭐 적당히 힘들어야지 다들 엄청 힘든 상황에서 더 얹어지니까.. 비슷한 속담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당나귀에 짐을 얹으면 쓰러진다? 지금 찾아보니 ‘마지막 지푸라기가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다(The last straw breaks the camel’s back)’ 라고 함미당. 암튼 집에 와서 쓰러져 자고 누나 출근하면서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ㅗㅜㅑ 드디어 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