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씨 책이다.
예전부터 매우 좋아하던 작가여서 참 많이 읽었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다 보니 내가 달라진건지 작가가 달라진건지
다시 예전 느낌이 좋았던 책을 읽어 보아도 그때 그 느낌이 안나는걸 보니 내가 달라진 것 같긴 한데
마침 밀리의 서재에서 에쿠니 가오리 시리즈가 딱 나온걸 보고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쭉 읽어봐야지 생각하던 참에
고전 소설 '페스트' 읽고 리프레시 할 겸 라이트하게 읽으려고 골라잡은 책이 이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책이 전반적으로 나른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우유체로 전개되서 그런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나른해진 몸으로 어딜 가볼까 하다가 불 켜진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가 언젠지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2015년 병철이랑 일본 여행갔을 때였다.
11월 말에 훗카이도로 갔던 온천 여행.
이 사진을 찾다 보니 주변 사진도 훑어보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여행 생각이 하나 둘 씩 떠올랐다.
이래서 기록을 해야하나 보다.
참 좋았던 기억들인데 다 아래로 가라앉아버렸다.
엇 그러고보니 소설 제목이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사라진다 해도 기록을 해야겠다.